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만든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AFLO)이 현지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아프로의 1기 성과보고 및 2기 발대식이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AFLO(Agrifood Frontier Leader Organization)는 '농식품 개척리더 조직'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의 신규 시장을 청년이 앞에서 개척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대식에는 여인홍 aT 사장을 비롯해 수출업체 직원, 아프로 2기 합격자 등 40여명이 참석했고 참석자들은 여 사장과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또 1기 성과보고, 오뚜기·대상 등 농식품 기업의 인재상 강연 등도 이어졌다． 

　1기 성과보고에서 최호선 aT 남아공사무소장은 "남아공에 파견된 아프로 청년의 바이어 발굴과 수출업체 지원 덕분에 두유제품의 남아공 신규수출이 목전에 있다"라고 전했고 신정현 인도사무소장은 "영세 수출업체의 현지 언어장벽을 아프로 청년들이 해소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aT는 현재 식품업계의 신규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장다변화TF를 구성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대상 전략권역(5개) 및 전략국가(20개국)를 선정해 시장개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로는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 수출업체가 언어 장벽과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외국어능력과 열정을 가진 청년을 다변화 대상 국가에 파견해 수출업체의 현지 주재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신시장 개척 프로그램이다．

　흔히 청년들로 구성된 팀들이 단순히 해외시장을 탐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견문을 넓히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수출업체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인 것．

　지난 상반기 인도 브라질 등에 파견된 아프로 1기 31명은 현지 대학생 대상 한국 농식품 마켓테스트와 바이어간 매칭행사 등 농식품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수출업체들로부터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aT는 이런 반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아프로 2기 29명을 선발하고 집합교육과 수출업체 1대 1 매칭교육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3개월간 시장다변화 대상국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아프로 2기 모집은 국가에 따라 최대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1기에서 탈락한 청년이 2기 모집에 다수 재지원하는 등 농식품 수출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여인홍 aT 사장은 "청년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현지에 진출한 수출업체가 겪는 언어와 인력 수급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라며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수출기업과 청년 간 채용-취업 미스매칭을 해소함으로써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