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역사...조합원 노동조건 개선 박차 가할 것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농어촌공사노동조합(위원장 황병관)이 지난 3월 3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기반 물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공공기관으로, 역사는 109년에 이른다.

하지만 전국 130여 곳에 산재돼 있는 기관의 조직특성 상 노동조합 결성은 지난 1988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당시 농업기반공사노동조합으로 출범했으나, 이후 영산강농지개량조합노조가 별도로 만들어졌으며, 1990년에는 농지개량조합연합회노조가 만들어지는 등 복수노조 시대를 겪는다. 이들이 지난 2000년 통합을 하고, 2002년 4월 1일 농업기반공사노조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농어촌공사노조는 지난 정권 공공부문 탄압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성과연봉제 시행, 경영평가 등급 하락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 황병관 위원장은 “전 정부의 노동탄압에도 함께 해 주신 5천 조합원이 있어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또한 “노동존중 사회라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공공부문 직무급 임금체계 개편, 단사의 목을 옥죄는 노사관계 등의 현안은 지지부진한 상태다”라며 이를 최선을 다해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정부안으로 발표한 개헌안에서 노동관련 조항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노동조건의 결정 과정에서 힘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노사 대등결정 원칙에 대한 부분이 그것. 황 위원장은 “공공부문부터 노사가 대등한 결정의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동조건의 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해 단체행동권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노동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과 역할은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를 쟁취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만큼 대우 받고 보상 받는 일터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